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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이 나에게 준 상처

뽀글이의 일상다반사 2009/10/30 10:10:10 주소복사


벌써 나의 왼손에 상처가 25년이나 되어가네요.. 어렸을때 시골에 살았던 우리집은 ..병원하고는 거리가 아주멀고..

 

왠만한 상처에는 민간요법이 최고지요.. 배가 아프면..엄마가 배를 살살돌려가면서 만져주고..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발라주고, 체했을땐 손을 따주고.. 그렇게 왠만하게 아픈데에는 민간요법으로 대처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외할아버지 생신이 되었고. 엄마랑 할머니는 분주히 미역국도 끓이고 음식도 만들고.. 암튼 그러고 계셨답니다.

 

저는 엄마옆에서 떨어지는걸 싫어하는아이로 또 주방에서 얼쩡되면서 이것저것 사고를 치고있었나보지요..

 

왠걸요.. 그러다 제가 자질러지게 우는동시에 집안에는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끓이는 미역국에 손을 집어 넣은거지요.. 얼릉 할아버지가 드시고 있는소주를 빼앗아 퉁퉁부은 저에 손에 부어주셨

 

답니다.. 한참 빨갛게 부어오르는 손을 민간요법인 소주로 들이부으고..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엄마는 내 손만 보면 미안해 했고.. 저는 사춘기가 왔는데.. 얼룩덜룩한 저에 왼손이 너무 창피해서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놀때도 손을 주머니속에 넣고 지냈습니다.

 

여름에는 주머니속에 꼭꼭 숨겨 놓았고 겨울에는 긴옷으로 팔소매를 쭈~욱~ 늘리켜서 왼팔소매가 옷들마다 많이 늘어났었

 

죠^^;; 그때는 그게 왜그리 챙피했는지..

 

근데.. 사실은 말이죠..지금도 결혼반지아니.. 아예반지를 잘안끼거나 오른손에 낍니다..저에 왼손이 주목받기 시른거죠..

 

반지도 팔찌도 시계도 다 오른손에 하지.. 왼손에 하기를 꺼려합니다..

 

어디서 이런 허위민간요법이 등장했는지.. 너무 상처된 저에 손에 미안합니다.

 

손이 데였을때는 흐르는 찬물에 얼릉 손을 놓고 한참있습니다. 그래도 심하게 데였을때는 얼릉 병원에

 가셔야 됩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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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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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민간요법, 소주, 흉터, 상처, 사춘기, 병원, 뽀글, 여자, 그림일기,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