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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아저씨와 청양고추

뽀글이의 일상다반사 2010/02/10 10:46:14 주소복사

 

난 일에 쉽게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다. 무언가 꾸준히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끈기도 없고 잘하는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내스타일이 좋은점은 여러경험을 해본다는것이다. 이번에는 휴게소 기사식당에 있었을때 일이다..^^

 

휴게소 직원들은 기사식당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안좋아한다.. 기사아저씨들이 드세고 몇일동안 집에도 못들어가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난 기사식당이 좋았다~ 왜냐면~ 주방아줌마들하고 친해서 매일 맛있는것도 챙겨주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그렇게해서 기사식당은 거진 나의 담당이 되어버렸다.

 

한달동안은 정말 힘들었다. 아저씨들이 드센성격과 말투 그리고 빨리빨리 안나온다고 욕까지하고..

 

나도 열받아서 얼마나 싸움을 했던지.. 그렇게 저렇게 한달이 지날때쯤되면..

 

왠만한 화물기사아저씨들도 직행버스아저씨들도 다 알수있게 된다. 아저씨들 역시 내이름 까지 알고 ,

 

이젠 아저씨들의 성격까지 왠만큼 파악이 되어 화물차가 주차장에 도착하면 나는 후다닥 뛰어나가 "아저씨 뭐먹을꺼예요~?"

 

하고 물어보면 아저씨는 얼릉 나에게 먹고 싶은거를 주문한다.

 

그러면 나는 그사이에 재빨리 주방아줌마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셋팅을 다해놓는다.

 

휴게소는 음식말고는 다 셀프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아저씨들에게 5분정도의 시간이 소비된다..

 

시간에 쫒기는 아저씨들을 위해 언제부턴가 나는 마음을 열고 허둥지둥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아저씨들은

 

편의점에가서 장거리 간식거리도 살수있고 화장실 갈 시간이 생긴다..

 

그렇게 아저씨들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그 드센 아저씨들도 마음을 열어 인사도 해주고 집안이야기도 해주고

 

맛난음식들도 사다주고 한다~^^

 

어느날 아저씨가 청량고추좀 얻을수 없냐고 한다.. 왜요? 했더니.. 이게 장거리 운전 졸음 쫒는데는 최고라고~^^;;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할것같아.. 주방아줌마들한테 청량고추를 한봉지씩 얻어 아저씨들 오면 한사람앞에 두~세개씩 쥐어주

 

고는 " 아저씨~ 오늘도 안전운전이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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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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